길한 동물 양(羊)과 복을 의미하는 청(靑)의 결합
60년만에 을미년 청양띠의 해가 돌아왔습니다.
상서롭게 여겨지는 푸른 양은 예로부터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양은 온화하고도 길한 이미지답게 다양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양은 희생의 아이콘입니다. 성질이 유순하고 마음이 맑으며 인내심이 강해 번제물로 이만한 동물이 없었는데요. 기원전부터 줄곧 신께 제사를 드릴 때 많이 사용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희생양’이나 ‘속죄양’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죠. 양은 이렇게 글자만으로도 착하고 아름답고 의롭고 상서로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양은 은혜의 상징입니다. 양은 무릎에 털이 없는데 이는 습성상 무릎을 꿇고 있는 시간이 많아 굳은살이 박인 탓이라고 합니다. 이를 보고 옛사람들은 “양도 무릎을 꿇고 어미은혜를 안다”고 했다는데요. 어미젖을 먹을 때도 무릎을 꿇고, 아비 양이 늙어서 기력이 떨어지면 제 젖을 물려서 봉양할 만큼 효심 깊은 동물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한국인의 관념속에서 양은 어질고 참을성 많고 길한 동물의 총체입니다. 여기에 생명력을 상징하는 푸른색이 더해져 올해는 특히나 그 기운이 상서롭다고 합니다. 청색에는 순수, 신선, 차가움, 냉정함, 성실함, 젊음, 영원함 그리고 생명이라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예로부터 복을 기원하는 색으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길하게 여겨지는 양과 복을 불러오는 색인 푸른색의 조합, 을미년 청양의 해!
푸른 기상을 닮아 하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고 또한 양의 기운과 같이 평온하고 조화로운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