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지반보강공법의 하나인 소일네일링(Soil Nailing) 원천기술개발에 국내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 연구원 등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및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시공현장의 굴착부 또는 사면 보강을 위해 외표면에 수직으로 강재를 삽입·체결, 지반 지지력을 극대화하는 ‘소일네일링’ 공법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소일네일링 공법은 강재 삽입을 위한 천공과 강재 체결후 그라우팅이 주요 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기존 흙막이 등 사면보강공법에 비해 공사가 간단하고 공기·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기술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용마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성우지앤씨와 함께 시공현장의 암반사면 보강 전용 네일링공법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마엔지니어링은 일반적인 네일링 공법에서 활용되는 나선형 철근 보강재에 원뿔 형태의 강재 콘을 끼워넣어, 강재와 지반의 마찰저향력을 큰 폭으로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강재와 그라우트재와의 접착력도 극대화한 만큼 진동 등 외부자극에 유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건설기술연구원도 소일네일링용 강재에 삼발이 구조의 힌지를 결합해 강재와 지반 밀착도를 높일 수 있는 공법을 최근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이식 삼발이 구조를 강재에 결합한 뒤, 강재를 사면에 시공하면 이후 접이식 삼발이가 자동으로 펼쳐지도록 구조화했다는 것.
건기연은 이 같은 접이식 힌지 소일네일링 공법을 통해 강재와 그라우트재와의 접촉강도도 높여 지반안정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소일네일링과 관련, 강재와 그라우팅의 밀착성을 높일 수 있는 그라우팅 주입펌프와 압력기록계 등을 개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일네일링은 지반을 자연상태로 유지하면서 보강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는 데다 기존 보강공법에 비해 공기·공비를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장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지반 삽입용 보강재도 다양화되는등 여러 기법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소일네일링(Soil Nailing) 공법은
강재를 주요 보강재로 촘촘하게 원지반에 삽입, 원지반 자체의 전체적인 전단강도를 증대시키고 공사 도중이나 공사가 끝난 뒤에 예상되는 지반의 변위를 가능한 억제하는 역타(Top Down)식 보강 공법이다. 보강재를 삽입하는 방법에는 미리 지반에 구멍을 뚫어놓고 삽입하는 방법과 진동 해머를 사용해 직접 지반에 삽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
|
